한국 코미디 영화 좋아하는가?
요즘에도 재미있고 알찬 우리나라 코미디 영화들이 많지만
1990년 후반과 2000년초반까지는 거의 코미디영화가 극장가를 주름 잡았다
특히 조폭영화가 대세 였는데
그 중에 바로 이 영화를 오늘 추천하려 한다
한국 코미디 영화 '달마야 놀자'다
달마야 놀자 줄거리
조직들간의 세력 다툼으로 재규(박신양)네는 급습한 상대조직을 피해 숨게 된다
피신할 곳을 찾다 왕구라 (김수로)의 막말대로 절로 들어가게 된 그들
머리는 빡빡 깎지 않지만 산에 숨어 있으면 문제 없을 듯 해 산으로 들어간다
주지승은 노스님 (김인문)은 다짜고짜 1주일만 살게 해달라고 부탁 아닌 협박을 하는 재규(박신양)에게
밥은 먹고 다니냐며 안부를 묻고 시원한 눈빛에 반해 몇가지 조건과 함께 1주일 동안 살게 해준다
하지만 역시 그들의 생활은 다르다
밥먹을 때 소리내면 안되지만 큰형님테 맛밥하라고 크게 인사도 하고
밥그릇을 아주 긁어 먹는 그들
그래도 큰스님과 다른 스님들은 1주일을 허락했기에 넘어간다
나름 재규네도 스님들이 신고할까봐 스님들을 맨투맨으로 마크하면서 동태를 살피는데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이 두명이 있었으니
바로 왕구라와 명천스님이다
브로맨스는 이런 것 ???
왕구라와 명천스님은 베스트 커플상을 주고 싶은 개인적인 생각
어쨌든 조직에서 연락을 무작정 기다리던 재규일행은
연락을 못받게 되자 다시 1주일간 머물게 해달라고 부탁아닌 협박을 한다
여기서 나이스하게 큰스님은 스님들과 재규일행이 협의를 하기 원했는데 ...
대봉스님(이문식)의 귓속말을 듣고 청명스님(정진영)이
재규일행에게 3천배로 승부를 보자는 것이었다
대결 1 - 3천배
묵언수행중인 명천스님과 인사성 밝은 왕구라의 대결
처음엔 물처럼 자연스럽고 껌처럼 스무뜨하게 절을 올리지만
역시 3천배가 쉽지 않다
그대로 넉다운된 왕구라 !!
재규는 화내며 말도 안되는 승부였다며 다른 대결을 요청한다
대결2 - 고스톱
원래 족구를 하려 했으나 소림축구 씹어먹을 듯한 킥과 정교한 헤딩을 하는 스님들을 보고
종목을 한 번 더 바꾼다
고스톱 맞고로 500점 내기 ~
하지만 막내가 오광에 쓰리고 피박 광박 그리고 멍따까지 960점을 나면서
1:1 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다
대결 3 - 잠수
해병 654기 대봉스님과 해병 680기 불곰(박상면)의 해병의 명예를 걸고 대결 시작
장난스러운 말처럼 잠수 안되면 물 다 마셔버리겠다는 불곰의 말처럼
그는 익사할 때까지 버텨 재규일행이 승리를 가져 가게 된다
결과는 2:1
하지만 불가에서는 5판 3선을 기본으로 한다는 청명스님의 대답
대신 대결종목은 재규에게 제안하라고 한다
대결 4- 3 6 9
숫자 400까지 가는 접전 끝에 재규일핼중 한명이
400에 박수를 친 것
아무 누구도 이를 알지 못했지만 400에 왕구라가 박수를 친 걸 확인한 사람이 있었으니 ...
바로 묵언수행중이었던 명천스님
정확히 누가 400에 박수 친지는 안나오는데
손가락을 가르치는 장면을 보면 왕구라가 맞다
그렇게 2:2로 끝난 대결로 인해 큰스님이 "밑빠진 독에 물 붓기" 를 제안하고
청명스님네 VS 재규일행의 대결이 시작된다
무식하게 밑빠진독에 물을 붓던 재규네
직접 장독에 들어가 자신이 물이라던 청명스님네
둘 다 답은 아니었고, 갑자기 떠오른 생각에 재규네는
무작정 밑이 깨진 장독을 들고 연못에 들어가 장독의 물을 철철 넘치게 한 것
이로써 재규네 승 !!!
일주일 더 머물게 된다
이렇게 스님들은 또 불안한 1주일을 보내게 된다
무엇보다 묵언수행까지 깬 명천스님이 젤 안타깝다
큰스님이 허락했기에 그냥 저냥 지내는 스님들
어느 날 날치(강성진)은 비구니를 발견하게 되고
자신들을 신고할 수도 있는 그 비구니를 쫓게 된다
하지만 칼을 들고 있는 자신을 무서워 하지 않고
날치에게 사과를 반으로 쪼개 나눠 준다
재규 일행은 나름 좋은 일 한다고 절 청소를 하지만
부처가 인도사람이다 중국사람이다 라는 말도 안되는 대결을 펼치는
왕구라와 막내 덕에 불상의 귀를 깨먹게 된다
( 어디서 만들었는지 보면된다는 불곰의 말에 밑에 MADE IN CHINA를 발견하는 깨알웃음)
공양을 하던 스님들이 귀가 떨어진 불상을 발견하고
큰 스님에게 와서 조폭들을 내보내달라고하지만
"너희들 눈에는 그게 부처님 귀로 보이냐 ? 그게 아니라면 법당에 불상이 부처님으로 보이든 ?
그것도 아니라면 너희들 지금까지 나무토막을 섬겼어 ? 못난놈들 같으니라구
너희들 마음속에 부처가 들어있거늘 아니 불상의 귀하나 떨어졌다고 이렇게 호들갑이야? "
큰스님의 명대사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자신들을 아무 이유없이 왜 감싸주냐라는 재규의 물음에
큰스님 - "그럼 너 밑빠진 독에 물을 퍼부울때 어떤 생각으로 채웠어?"
재규 -"그건 그냥 그냥 항아리를 물속에 던졌습니다 "
큰스님 - "나도 밑빠진 너희들을 내 맘속에 던졌을 뿐이야 "
가까스로 연락된 창근이형님
하지만 배터리가 다되어 자신들을 데리러 오라고 말을 할 수 없었다
재규는 직접 어디있는지 말해주기 위해 근처 마을로 내려가게 된다
하지만 자신들이 지명수배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되고
배신을 당했다고 추측을 하게 된다
재규가 없는 사이 나머지 네명은 역시 절에서 지멋대로들 행동했고
청명스님이 이들을 혼내주게 된다
재규가 절로 돌아와 청명스님에게 맞짱을 제안하지만
역시나 재규도 속수무책
놀고 먹고 했던 생활은 안녕 ....
그리고 저런 규칙적인 생활패턴이 주어진다
상당히 알찬 계획표
말문이 트인 명천스님은 왕구라를 붙잡고
나플라나 스윙스 뺨 후려칠정도로 빠른 말로 불도를 그에게 가르친다
역시 이 두 캐릭터가 제일 재미있다
다시 만난 비구니에게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리고 비구니를 처음 만난 그날 못되게 마음을 먹었다면
어떻게 해버릴 수 있었다고 고백 아닌 고백을 하는데 ...
그래도 착해보인다는 그녀의 끄덕임에 한숨으로 대답을 한다
불곰을 비롯해 조폭 4명은 청명스님을 급습해 다치게 했지만
큰 스님에게는 이를 숨기고 실제 곰을 만나 다친거라고 거짓으로 말한다
이를 알게 된 재규는 청명스님에게 사과를 하고
자신이 믿고 따르던 형님이 배신한 거 같다고 하며 그에게 상담을 한다
( 이 때 이 둘은 말 트게 된다)
결국 창근이형님이 절까지 찾아오게 된다
다양한 음식 그리고 술과 함께 말이다
나오지도 않는 형만이가 배반했다며 재규네를 안심시키고 술한잔까지 하지만
역시 창근이형님은 배신한 게 맞았고
아침에 그들을 피해 재규네는 도망가지만 잡히게 된다
침구가 정리 되지 않은 채 모습이 보이지 않는 재규네를 알애채고
청명스님을 비롯한 스님들은 그들을 쫓아 결국 그들을 구출하게 된다
다시 재규네는 속세로 내려가게 되며 헤어지게 되지만
인상이 펴지지 않는 날치는 결국 남아 그들과 함께 생활하며
묵양스님으로 출가하게 되며 영화는 마친다
재미있는 달마야 놀자 후기
당시 달마야 놀자는 380만명이라는 관객 수를 기록하며 히트를 쳤고
달마야 서울가자라는 2탄까지 말들지만
2찬은 저도 잘 기억 안날 만큼 큰 재미도 큰 흥행도 거두지 못했다
판은 2배로 커졌지만 관객 수는 1편의 1/3도 못미치며 간판을 내렸다
개인적으로도 살짝 아쉬웠던 영화
달마야 놀자 개봉당시 조폭 미화라며 안 좋은 시선도 많았고
불교쪽에서도 보기 불편하다라는 말들이 많았다
하지만 위의 큰스님의 명언을 비롯 해 결과적으로는
불교의 가르침이 영화에 어느정도 녹아 들어 있었고
영화를 통해 불교를 긍정적으로 알려지게 되자
나중에는 스님들이 단체 관람까지 하게 된다
심지어 밑독이 깨진 장독에 연못에 빠트려 물을 채운 장면은
진짜 스님들도 감탄했을 정도
거기에 3천배를 비웃는 왕구라의 모습이 피식햇다고도 한다
조폭을 다룬 영화지만 만12세관람가에 맞게 욕설이 거의 안나온다
때문에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봐도 무난한 코미디 영화다
2000년 초에 개봉한 코디미영화중에서는
웃음과 감동까지 있는 영화로 탑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갑자기 이렇게 달마야 놀자를 쓰다보니
이 필자는 급 신라의 달밤이 보고 싶어진다
바로 보러 갑니다
이상 최선수였다
원러브 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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