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에 개봉한 영화 천장지구
남자들의 의리와 사랑하는 여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
진부한 내용이지만 그 당시 청청패션에 리복 백색 운동화라는 독특한 스타일을 구사한
젊은 유덕화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유덕화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가
열혈남아와 천장지구인데 두 영화 모두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유덕화지만
역시나 천장지구에서의 유덕화를 먼저 떠올리게 한다
사실 천장지구를 성인이되어 봤다
개봉했을 때는 7살 유치원생이었고
그 이후로 영화의 존재는 알았지만 홍콩영화하면 홍콩할매귀신에 총을 싸지르거나
날라다니는 무협영화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광동어라는 부분 때문에
손이 가지 않은 영화였는데
천장지구를 시작으로 홍콩영화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다
(물론 그 비슷한 시기에 열혈남아도 봤고 장만옥에 빠졌다 )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유덕화와 오천련이 서로 결혼식복장을 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장면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함에 오묘한 표정을 한 유덕화와 오천련
이 장면이 너무 좋다
오천련을 찾아가기전에 조직내 세력다툼으로
가스통을 그대로 맞은 유덕화는 뇌진탕으로 인해
계속 코피를 흘리게 되는데
오토바이를 타고 가면서 오천련 손에 코피를 흘리고
움찔하는 오천련의 손 그리고 눈을 질끈감고 유덕화를 더 꽉잡는 오천련의 모습이 너무 기억에 남는다
난 12년전에 홍콩을 다녀온 적이 있다
그 때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끝내고 잠시 스탑오버로 3박4일정도 머물렀고
일반관광객 모드로 여기저기 다녔다
홍콩영화를 접하기 전이었기에 말그대로 관광을 했다
그리고 여러 홍콩영화를 보고는 홍콩이 다시 가고 싶어졌고
결국 2번 정도 더 다녀왔다
알겠지만 홍콩영화에 나오는 모든 장소를 맘만 먹으면 쉽게 갈 수 있다
침사추이의 청킹맨션만 가도 중경삼림의 촬영장소고
여기저기 모두 주윤발 양조위 장만옥 장국영 장학우 유덕화 등등
많은 배우들이 촬영했던 곳이 아니던가
역시 내가 좋아하는 노래에 천장지구 마지막장면을 입혀봤다
사실 처음에 오천련을 왜 캐스팅했을까 생각했는데
보면볼수록 오천련에게 빠져들게 되더라
이유는 모르겠다 ..
계속 봐서 생기는 정인가 ..ㅋㅋㅋㅋ
젊은 유덕화와 오천련 그리고 그 당시 홍콩의 불안한 젊은이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영화
천장지구
시간날 때 한번 보면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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