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첫 날
휴일은 너무 좋은 것이다
더구나 수요일이니 월,화 이틀 일하고 쉬고, 오늘이 가도 이틀 일하면 또 토요일이 온다
이보다 좋을 수 있는가
원래 연차를 쓰고 해외여행을 가려고 했다
뜻처럼 되지 않았다
매일 맘대로 되는 일이 있겠냐만, 좀 아쉽긴 하다
오늘은 근로자의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 NBA 플레이오프 2경기를 시청했다
(휴스턴과 골스 경기는 보다 잠들었다..)
청소를 하고 빨래를 하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확인할 것들은 다 했다
문득 집 한켠에 피규어 전시해 놓은 책장 맨 아래 칸에 빼곡하게 꽃혀 놓은 슬램덩크 만화책이 보였다
슬램덩크
어릴 때 교과서보다 많이 본 만화책이다
학창시절, 드래곤볼과 함께 양대산맥을 이룬 만화다
물론 난 슬램덩크를 더 좋아한다
이 만화로 축구만하다 농구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시골에 살았지만 여기저기 길거리농구대회도 나갔다
중학교때는 학교 대표로 시대회를 나가 3등까지 성적을 거둔 바스켓볼맨이다
아무튼 슬램덩크는 내가 좋아한다는 표현을 떠나 그 이상임은 분명하다
그런데 내가 가지고 있는 만화책을 직접 펴서 본 게 언젠지 기억이 안났다
갑자기 보고 싶어졌다
난 개인적으로 슬램덩크에서 능남전을 굉장히 좋아한다
전국 최강 고교 산왕고교와 대결도 재미있지만, 윤대협이라는 캐릭터를 좋아해서 그런지 전국대회 마지막 티켓을 두고 경쟁하는 17-21권까지를 좋아한다
(정대만이1위, 윤대협이2위순이다)
책을 펼치니 세월의 흔적처럼 누렇게 변한 책의 낱장들이 미소를 짓게 만든다
17편에서는 강백호가 노마크인데 덩크를 마다하고 골밑슛으로 득점을 올리는 장면이 하이라이트이다
모두들 놀란다
풋내기였던 강백호가 골밑슛이라니!!
능남전에 또다른 재미는 역시 황태산 vs 강백호
이 둘의 대결 또한 다른 어떤 대결보다 재미있다
윤대협의 말처럼 슬램덩크를 다시 보니 너무 재미있다
물론 다 아는 스토리고 끝도 안다
그런데 잠시나마 잊고 지냈던, 슬램덩크를 다시 보니 감회도 새롭고 옛추억에 빠지기도 했다
슬램덩크가 내 인생의 한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살다보니 조금은 잊고 지낸게 아닌가 싶다
앞으로는 이렇게 집에 있는 만화책부터 가끔 봐야겠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만화든 영화든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던 것들을 한번 생각해보자
바쁘게 살면서 잊고 지낸건 아닌지 말이다
20190501 최선수i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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